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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터 육아까지

유산의 형태와 원인

by 욤다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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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자연유산은 태아의 생존력이 완성되기 이전인 임신 20주 이내에 태아가 사망하는 것을 말하며, 전체 임신의 10~15%가 이에 해당한다. 그중 80% 이상이 임신 12주 이내에 일어난다. 

1. 유산의 형태

1) 절박유산

출혈이나 복통 등의 유산 징조가 나타나지만 임신을 지속할 수 있는 상태이다. 태아의 생존 여부는 초음파 검사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면 태아가 안전하다는 신호이다. 그러나 심장박동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태아를 감싸고 있는 태낭을 검사하는데,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경우 1~2주 후 다시 검사해 유산 여부를 확인한다. 이때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지 않거나, 태낭의 크기가 이전보다 성장하지 않았다면 태아가 사망했다고 진단되어 소파수술을 실시한다. 

2) 진행 유산 (불가피 유산)

자궁 입구가 이미 열려 자궁 속 태아와 태반의 일부가 나오기 시작한 상태이다. 출혈과 복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임신부 스스로가 유산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때 출혈과 복통의 정도는 개인차가 크다. 다량의 출혈이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피가 약간 비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경우라도 피가 비치는 것은 태아가 위험하다는 신호이므로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난막이 찢어져 양수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상태는 이미 유산을 피할 수 없을 만큼 진행된 상태로 봐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궁 내의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는 불가피 유산이 되어 다량의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소파 수술로 자궁 속의 잔여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다음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3) 계류유산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에 그대로 있으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이다. 통증과 출혈이 없기 때문에 임신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산이 진행되고, 대개는 정기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산 사실을 알게 된다. 유산한 지 여러 주가 지나서 생리처럼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임신했는데도 입덧은 물론 임신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어느 날 갑자기 입덧 증상이 사라진다면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 하지만 입덧이 사라진다고 해서 반드시 유산이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섣불리 절망해서는 안 된다.

4) 완전 유산

태아와 태반이 완전히 자궁 밖으로 나온 상태이다. 검붉은 핏덩어리 형태의 출혈이 대량으로 쏟아진다. 태반이 빠져나가고 자궁은 자연스럽게 수축하고 출혈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멈추지만, 자궁 내 잔여물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5) 불완전 유산

유산이 진행되어 완전히는 아니지만 태아와 태반의 일부가 자궁 밖으로 나온 상태이다. 처음에는 완전 유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차츰 출혈량이 줄어든다. 태반의 일부가 자궁 내부에 남아 있어 출혈이 계속되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 및 치료받아야 한다.

2. 유산의 원인

1) 태아의 염색체 이상

임신 12주 이내에 일어나는 자연유산의 50~60%가량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다. 수정란은 유전자 정보에 따라 세포분열을 반복해가며 성장하는데,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염색체 등에 결함이 있으면 성장 도중 발육이 멈춰 태아가 사망하는 것이다.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은 사실상 예방이나 치료가 불가능하다. 

2) 자궁근종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딱딱한 종양을 근종이라고 한다. 대기 근종이 생기면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지지만,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근종이 생긴 위치에 따라 난임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근종 위치가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내막에 가까울수록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성이 높다.

3) 자궁 기형

자궁의 형태나 위치가 기형이면 수정란의 착상 과정에 문제가 생겨 유산할 수 있어 임신 전에 검진을 통해 발견하여 수술을 통해 바로잡는 것이 좋다. 자궁 성형수술 없이 임신이 가능한 경우도 많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한다. 임신 이후 자궁 기형을 발견했다면 손쓸 방법이 없으므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4)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은 자궁 내벽에 존재하는 얇은 막으로, 임신하면 태반이 만들어지는 자리다. 이러한 자궁내막이 자궁 내벽에 위치하지 않고 자궁내막이나 나팔관, 난소에 생겨 수정이나 착상을 방해하는 질병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난임과 자궁외 임신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며, 간혹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5) 정신적·물리적 충격

임신부가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수정란이 착상하는 데 필요한 난소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여 유산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외부적 충격으로 인하여 태아와 태반이 분리될 경우 유산될 수 있으므로 배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6) 자궁경관 무력증

자궁경부는 분만할 때 아기가 나오는 산도이며, 임신 중에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을 보호하는데, 자궁경부가 약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양막이 벌어져 양수가 터질 수 있다. 임신 14주 무렵 자궁경관을 묶는 수술을 하면 대부분의 유산을 막을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7) 임신부의 질환과 면역학적 이상

당뇨병, 고혈압, 습관성 음주, 갑상샘 질환, 영양실조를 앓고 있거나 인플루엔자 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면 유산 위험성이 커진다. 면역 상태도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부부간의 면역 상태가 지나치게 닮거나, 임신부가 자기 몸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버리는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태아에게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태아가 사망하기도 한다. 

8) 자궁외 임신

수정란이 자궁이 아니라 난관이나 복강 등 자궁 이외의 장소에 착상된 상태, 자궁외 임신의 95%는 수정란이 자궁강까지 가지 못하고 난관에 착상하는 난관 임신인데, 대부분 수정란이 충분히 발육하지 못하고 유산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태아가 자라면서 난관의 내벽을 약화해 출혈을 일으키다가 결국은 압박을 이기지 못한 난관이 파열된다. 난관이 파열되면 복부에 심한 통증을 느낄 뿐 아니라, 출혈이 많아 혈압이 급격히 내려가 의식이 흐릿해지는 등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복통이나 출혈 외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이 유산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외 임신은 한쪽 난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데, 이렇게 해도 다른 한쪽의 난관과 양쪽 난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바로 난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단, 자궁외 임신을 경험한 사람이 다시 자궁외 임신을 할 확률은 7~15%에 이른다.

3. 유산 후 몸조리

유산을 했을 때도 출산했을 때와 같이 세심하게 몸조리해야 한다. 이른 시기에 유산을 하더라도 자궁이 평상시보다 커져 있고, 분비물과 태반 잔류물이 몸 안에 남아있기 때문에 몸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유산 후 몸조리를 소홀히 하면 자궁 기능이 저하되어 이후에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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