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0개월
임신 37주~출산까지로, 태아의 몸무게는 약 2.5~3kg, 키는 약 36cm 정도가 됩니다. 임신부와 태아 모두 본격적 출산 준비에 들어가는 시기로,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받습니다. 진통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면 병원 갈 준비를 해야 하며, 언제 올지 모를 출산 신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태아의 성장 발달
1) 면역력이 생깁니다.
태아는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항체를 받아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면역 성분을 얻습니다. 태어난 후에는 모유를 통해 면역 성분을 얻으며, 엄마 배 속에서 받은 면역 성분은 생후 6개월까지 유지됩니다.
2)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칩니다.
내장 및 신경 기능이 완성되어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임신 37주가 지나면 세상 밖으로 나와도 미숙아가 아닌 정상아로 봅니다. 피부는 부드럽고 연해지며, 산도를 빠져나오기 수월하도록 태지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임신 마지막 주가 되면 태아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출산에 대비해 머리가 모체의 골반으로 들어가면서 등은 구부리고 발은 앞으로 모은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출산 직전 일주일 동안 태아의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태아가 세상에 태어나 첫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형성합니다.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며 손가락을 빨기도 하고 탯줄을 잡고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고 잠을 자면서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 시기에 40분 주기로 잠자고 깨는 생체리듬이 형성됩니다.
2. 엄마 몸의 변화
1) 태동이 약해집니다.
자궁 속에서 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양수량도 줄어들어 태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집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가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때문에 태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2) 위장의 압박감이 덜해집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자궁이 아래로 내려가고,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기 때문에 압박이 줄어 위가 편안해지고 답답함도 줄어듭니다.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 속 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 소화불량 등의 불편했던 증상들도 서서히 줄고 숨쉬기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3) 성욕과 식욕이 줄어듭니다.
얼마 남지 않은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성욕과 식욕이 줄어듭니다. 이때는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가벼운 애무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것은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되며, 태아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태아와 임신부 모두를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합니다. 불규칙한 식사를 하면 변비와 치질이 생길 수 있으니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갖습니다.
4) 치골 통증이 심해집니다.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서 머리가 치골 부위를 압박하는데, 이 때문에 골반이 아래로 빠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출산 대까지 점점 강해지다가 출산과 함께 없어지는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편한 자세로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5) 질이 부드러워지고 분비물이 늘어난다.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태아가 보다 수월하게 나올 수 있도록 자궁 입구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며 탄력이 생깁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자궁 분비물도 많아지므로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심할 때는 팬티 라이너를 착용합니다. 간혹 자궁 입구가 미리 열리는 임신부도 있는데, 이 경우 안정을 위한 다음 경과를 지켜보면서 병원에 갈 준비를 합니다.
6) 배가 뭉치고 진통이 잦아집니다.
아랫배가 땅기는 증상이 빈번해지거나 통증을 느끼는데, 불규칙하다면 진통의 시작이 아니라 몸이 출산을 대비하여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자세를 바꾸거나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지는데, 진통을 느끼는 횟수가 늘어 30분~1시간 간격으로 계속되면 출산의 신호이므로 입원 준비를 해야 합니다. 병원과 거리가 있는 경우 미리 병원에 상태를 알리고 보다 빨리 병원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진통이 오기 전에 자궁 수축과 함께 양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나오거나 자궁경관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을 이슬이라고 합니다. 이슬이 비쳤다고 곧바로 출산하는 것은 아니므로 동반되는 증상을 잘 살핍니다.
3. 건강 수칙
1) 잠들기 전 다리 마사지를 합니다.
출산이 임박할수록 저녁이면 다리가 퉁퉁 붓거나 때로는 저리고 쥐가 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잠자기 전 샤워를 한 뒤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고 10분 정도 다리를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고 과식을 피합니다.
초산인 경우 진통을 시작해 분만하기까지 평균 12시간 이상 걸리므로 미리 체력을 비축해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출산이 임박해서는 소화가 잘되고 힘을 길러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지방이 적은 흰 살 생선이나 달걀, 우유 등 단백질 식품이 좋습니다. 단, 막달에는 위의 압박감이 덜해 식사하기 수월하므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산도에 지방이 쌓이면 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과식과 체중 증가에도 주의합니다.
3) 분만 환경을 확인하고, 짐을 미리 챙겨둡니다.
출산 예정일 2~3주 전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자연분만 가능 여부를 의사와 상의합니다. 또 미리 분만 절차를 확인하고, 야간 분만이 가능한지, 일반적인 입원 기간이 얼마인지 등을 확인합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경우 입원 기간 필요한 용품들의 목록을 작성하여 꼼꼼하게 챙겨둡니다.
4) 출산 신호를 주의 깊게 살핍니다.
출산 임박 사인을 보내는 증상들을 체크하고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출산을 하게 되면 당분간 몸을 씻기 어려우므로 샤워하고, 분비물을 잘 체크하기 위해 속옷을 자주 갈아입습니다. 출산 예정일은 추정된 날짜이므로 하루 이틀 출산이 늦어지더라도 조바심을 갖지 않습니다. 초산일 경우 예정일 전 3주일과 예정일 후 2주일, 즉 40주의 앞뒤 5주 이내에 출산하는 것은 정상 출산으로 봅니다.
임신 37주 이후에는 언제든지 분만할 준비를 하고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진통이 오거나, 진통이 없는데도 양수가 흐르면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출산이라는 임신의 마지막 지점으로 향해가는 시기인 만큼 불안한 마음도 크겠지만, 곧 만나게 될 사랑스러운 아기를 생각하며 편안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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