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
자궁이 커지면서 서서히 몸에 변화가 나타나는데, 초기 유산의 80%가 이 시기에 일어나므로 행동을 각별히 주의하고 모든 면에서 안정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1. 태아의 성장 발달
1) 얼굴 윤곽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코, 입술, 턱, 뺨의 근육이 발달하여 이목구비가 생깁니다. 색소가 모여 눈동자가 까맣게 되며 눈꺼풀도 생깁니다. 팔다리의 구분이 확실해져 팔에서 손목과 손가락 구분이 가능하며, 다리에서도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 등이 분화되기 시작합니다.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소변을 배설하기도 하며, 심장과 간 등의 조직이 발달합니다.
2) 태아기가 시작됩니다.
임신 8주 이전에 ‘배아’라고 불렀던 상태에서 꼬리가 완전히 없어져 비로소 ‘태아’라고 부를 수 있게 됩니다. 배아기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해 물질의 영향을 쉽게 받아 기형아 발생률이 높지만, 태아기에는 기형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태아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성장에 필요하고 중요한 신체 기관이 무사히 형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임신 3개월이 되면 뇌세포가 급격히 발달하여 뇌 기능이 대부분 완성됩니다. 뇌의 모양은 태어날 때까지 계속 변화하고 발달합니다. 탯줄이 완성되어 태아가 양수 안을 자유롭게 떠다니며, 촉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피부가 예민해집니다. 손가락 끝에 미세한 지문이 만들어지며, 외성기가 발달하여 남녀 생식기에 차이가 나지만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기에는 아직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2. 임신부 몸의 변화
1) 허리선이 변합니다.
자궁의 크기가 어른 주먹만큼 커져서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스가 많이 나옵니다. 또한 변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직 배가 눈에 띄게 부른 것은 아니지만, 아랫배에 손을 대면 단단하면서 부푼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에 따라 기존에 입던 옷의 허리 부분이 쪼이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2) 유방이 부풀며 분비물이 생깁니다.
유방이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스치는 옷깃에도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간혹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여 걱정하기도 하지만, 호르몬의 작용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륜이 짙은 암갈색이 되며 유륜선이 돌출하며, 하얗거나 노르스름한 기름 성분의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는 유두를 부드럽게 유연하게 함으로써 태어날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한 준비 과정의 하나이므로, 가볍게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임신했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거나 불안하고 두려우며, 변화하는 신체 변화에 예민해져서 짜증이 쉽게 나기도 합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왕성한 호르몬 분비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밖에 헛배가 부르고 몸이 붓거나 소화가 안 되고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습니다. 남은 임신 기간 동안 적응해야 할 몸의 변화이므로, 감정 변화에 민감해지지 않고 마음을 편안히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4) 질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임신 전보다 자궁경부의 내분비샘 기능이 활발해지고, 자궁 입구와 질벽이 부드러워지면서 질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또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땀이 많이 나므로 청결을 유지하는 데에 신경 써야 하며, 복부를 너무 죄거나 답답하게 하는 하의는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분비물이 흰색이나 담황색이라면 자연스러운 질 분비물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거나 연녹색을 띠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질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야 합니다.
3. 건강 수칙
1)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합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습관을 들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합니다. 주스는 제조되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많이 파괴되며, 특히 시판 주스는 당분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채소나 과일을 있는 그대로 씹어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단, 셀러리나 파인애플과 같이 섬유질이 질긴 경우는 갈아서 부드러운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2) 비타민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비타민A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비타민D는 칼슘, 인의 흡수와 뼈의 발달을 도와주는 등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비타민은 음식으로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녹황색 채소, 간, 돼지고기, 콩류, 달걀, 연어, 해조류, 토마토 등에 풍부하므로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알코올, 카페인, 약물의 복용을 피합니다.
임신 7주까지는 사람 모양을 완전히 갖추기 전인 배아 상태로, 태아는 머리와 꼬리 부분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후 급격한 세포분열을 통해 빠르게 사람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데, 이러한 변화를 견디는 시기에 유산하기가 쉽고, 기형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임신부가 흡수한 물질은 1시간 이내에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알코올, 카페인, 의약품의 복용은 가급적 피하고, 니코틴이나 X선 촬영 등도 자제해야 합니다.
4) 면 재질의 속옷을 입고 청결을 유지합니다.
복부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몸을 조이지 않고 배를 덮는 넉넉한 크기의 면 소재 속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분비물이나 출혈을 확인하기 위해 속옷 색깔은 흰색이나 연한 것이 좋습니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며, 하루 1회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5) 유산의 위험성이 높은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합니다.
아직 배가 눈에 띄게 나오지 않아 활동하는 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다 보니 몸을 격렬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항상 조심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오랜 시간 서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유산은 특히 임신 7~9경에 많이 일어나는데, 태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랫배 통증과 함께 약간의 출혈이라도 보인다면 유산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유산 재발률은 15%에 이르므로 유산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 조심하여 행동해야 합니다.
유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보다 더 먹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 조심하여 출산 때까지 안정적인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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